리브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가 후원으로 생긴 신생투어로 리브(LIV)에서 리브란 로만자로 54를 뜻합니다. PGA투어나 DP월드투어( 전 유러피언투어)와 달리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를 치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골프에서 퍼펙트 라운드 즉, 모든 홀에서 버디를 했을 때의 스코어 (72-18)도 54타입니다.
기존 투어와의 차이점
리브골프가 기존 투어와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번 홀과 10번 홀에서 차례로 한 팀씩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샷건' 방식으로 18개 홀에서 모든 팀이 동시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 48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하는 대회입니다.
▶ PGA투어나 DP월드투어( 전 유러피언투어)와 달리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를 치릅니다.
상금 규모
상금 규모도 일반대회와 달리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로 PGA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같습니다. 거기에 우승상금이 400만 달러(약 52억 원)이나 됩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골프대회인 마스터스의 상금보다 우승상금이 많습니다. 여기에 4인 1팀으로 개인전 성적을 합산해 상위 3팀에 단체전 상금 500만 달러를 추가로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컷탈락도 없어 꼴찌를 해도 1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막대한 상금의 배경과 징계
리브골프의 이런 막대한 상금의 배경에는 기존 투어의 유명 선수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금만 바라고 리브골프에 합류하는 것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리브골프의 등장에 PGA투어는 런던대회에 출전했던 17명의 선수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입니다. PGA투어나 DP월드투어에서 쫓겨나면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리브골프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없어서 메이저대회나 올림픽 출전도 어려워집니다. 각각 2억 달러와 1억 2천5백만 달러를 받고 리브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이나 더스틴 존슨과 달리 타이거 우즈가 무려 10억 달러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여기게 있을 것입니다.
리브골프를 반대하는 이유
리브골프를 반대하는 측은 리브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워싱'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즉,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세탁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나치 독일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최 이래로 수많은 독재정권이 즐겨온 전략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의 피살 배후이자 여성과 소수자를 박해하는 대표적 인권 탑압 국가 이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기류
하지만 출범 때와 달리 23년 들어 미국프로골프투어는 리브골프 선수들에게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따라서 PGA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필 미컬슨, 브룩사 켑카, 마르틴 카이머,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샘보, 캐머런 스미스 등이 출전 자격을 얻었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PGA 측은 리브골프와 합병을 선언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리브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세르히오 가르시아,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 루이 우스트이젠,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샘보, 캐머런 스미스, 버바 왓슨이 있으며, 한국계로는 케빈 나, 김시환, 대니리 등이 있습니다. 리브골프는 세계 랭킹 100위 내의 선수를 26명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