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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같은 이색 골프장 영암 코스모스링스

by 이콘마운트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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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짝은 사진을 보면 활주로로 보이는 이곳은 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입니다. 이 이색 골프장은 바로 사우스링스 영암 CC 코스모스 링스입니다.

영암코스모스링스

활주로형 골프장

긴 녹색의 직사강형은 길이 1850m이고 폭은 100m입니다. 활주로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4개 홀씩 있고, 활주로 끝에서 옆 활주로로 치는데 한 홀이고, 다시 돌아오는데 4홀입니다. 즉 활주로 2개가 9홀, 4개가 18홀입니다.

 

백티 기준으로 6772m(파 72, 7407야드)의 네모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잔디를 심는 관리면적은 약 21만 평입니다. 관리면적만 치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코스일 것입니다.

 

코스는 다소 단조롭습니다. 똑바로 일선으로 가고, 간척지라 오르막 내리막은 없고 둔덕이나 개천도 없습니다. 나무도 없어 에이밍이 쉽지 않습니다. 홀은 비슷해 보이고,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린도 35m의 원형으로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18홀 모두 비슷하지만, 독특한 것은 모든 그린이 가운데 부분이 솟아있는 것입니다. 이 경사와 그린스피드, 홀 위치를 이용해 그린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린은 페어웨이보다 1~1.5m 높은 포대그린입니다.

 

벙커의 난이도

더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총 365개의 벙커입니다. 홀 평균 20개가 넘지만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원형인데 벙커 턱이 위로 솟아 있습니다. 분화구 혹은 폭탄이 떨어져 생기 구덩이처럼 생겼습니다. 페이웨이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습니다. 벙커는 깊고, 폭이 2m 밖에 되지 않아 들어가면 한 타 이상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벙커 턱이 높아 굴러서는 잘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벙커들

 

코스의 기획의도

어떤 시각으로는 규격화되었다고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페어웨이를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골프장이 된다고 합니다. 코스가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페어웨이를 바꿔 방문할 때마다 다른 코스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또한 조경을 하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코스를 조성해 골프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코스의 설계자는 전문가가 아닌 사우스링스 영암 양덕준 회장입니다. 

 

 

이름에서 이색적인 골프장이 탄생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스코스는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를 의미합니다. 코스모스링스는 반듯한 직선과 분화구처럼 생긴 벙커를 조합으로 질서와 조화를 내세운 세계 유일의 골프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곳에서 14일부터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렸습니다. 아직 개장 전인 데다 지난 여름 악천후로 코스 상태는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영암 코스모스링스(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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